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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리뷰] 호안 미로, 무한한 상상의 메시지알록달록 메모 2022. 7. 25. 11:15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진행된 전시 티켓을 가지고 있다면 7월 한 달간 호안미로 전시관람이 무료이다.
그래서 나도 7월이 끝나기 전 부랴부랴 다녀왔다.
이틀 전 DDP의 팀버튼전과 달리 호안미로 전시는 한적하고 여유로운 편이었다. 심지어 주말이었는데도..
덕분에 관람하기에는 편안했다.
호안 미로: 여인, 새, 별
일자.
2022.04.29 ~ 2022.09.12시간.
10:00 ~ 20:00 (19시 입장 마감)장소.
마이아트뮤지엄 (삼성역)
티켓가격.
성인: 20,000원 / 청소년: 16,000원 / 어린이: 12,000원
전시 구성
1. 기호의 언어
2. 해방된 기호
3. 오브제
4. 검은 인물
4가지 주제이며, 화가의 일생과 작업환경 소개를 끝으로 전시가 마무리된다.마지막에 스페인에서부터 한국까지 그림들이 패키징되는 과정을 간략히 보여주는게 흥미롭다.추상미술과 초현실주의, 호안 미로
호안 미로 그림은 추상화이다. 추상화의 매력은 화가의 생각을 상상하는 재미가 있다.왜 이렇게 표현했을까? 화가의 스무고개를 따라 생각을 많이 하게 되므로 시간을 넉넉히 잡고 가야 한다.미로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추상적인 형태와 원색의 조화이다.
전시 타이틀처럼 대부분의 그림에 여인, 새, 별의 기호가 있다.
처음에는 난해했지만 점차 발걸음을 옮길수록
직감적으로 각 기호가 무슨 의미를 나타내는지 느낄 수 있다. 마치 그림에 세뇌당하는 것 같다.
형태는 절대 추상적일 수 없다.
사람, 새 또는 어떤 것을 상징하는 기호이다.
나의 회화에서 형태를 위한 형태는 없다.
-1948년 제임스 존슨 스위니와의 인터뷰에서겉으로 보기에는 불규칙해 보이는 그림의 모든 요소가 나름의 규칙과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요소들이 모여 하나의 메시지가 되고 우리는 그 메시지를 해석해야 한다.
예를 들어, 미로의 그림에서 여인은 여성이 아니라 우주와 천체를 상징한다.
여인 곁에 계속 맴도는 새의 의미는 "우주를 날아다니며 속세로부터 우리를 자유롭게 이끄는 존재"
빨강, 파랑, 노랑, 초록, 검정, 하양 (+보라)
호안 미로의 초기부터 가장 최근 그림 모두에는 동일한 원색이 사용되었다.
미술에서 원색은 순수성과 원초적인 상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검은색에도 인물형상이라는 의미를 주었는데
그래서인지 검은색의 비중이 많은 그림들이 눈에 띄었다.
그림 자체에서 순수함이 많이 느껴졌다.
미술에 대한 배경지식이 넓지 않아도 그림속의 기호들을 자유롭게 상상하는 재미가 있어 볼 만 했다.